식이 지침의 변화: 한국인 영양 권장사항의 최신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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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지침의 변화: 한국인 영양 권장사항의 최신 업데이트

최근 한국에서는 변화하는 식생활 환경과 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영양 권장사항과 식이 지침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한 식생활 증진을 목표로 하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반이 됩니다.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의 개정과 2021년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의 발표는 식이 권장사항의 중요한 진전을 보여줍니다. 특히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고 현대 식생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침이 제시되었습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의 발전과 최신 개정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 Dietary Reference Intakes for Koreans)은 국민의 건강 유지와 식사 관련 만성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설정된 영양소 섭취량 기준입니다. 이 기준은 1962년 처음 "영양권장량"으로 설정된 이후 2005년부터 "영양소 섭취기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현재까지 11차례 제·개정되었습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의 주요 특징

2020년에 발표된 최신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에 의해 3개년(2018-202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개정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준인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CDRR: Chronic Disease Risk Reduction intake)'의 도입입니다.

CDRR은 건강한 인구집단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영양소의 최저 수준의 섭취량을 의미합니다. 이 기준보다 영양소 섭취가 많은 경우, 섭취를 줄이면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나트륨의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은 2,300mg/일로 설정되었으며, 현재 나트륨 섭취량이 이보다 많으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2020 KDRIs는 에너지, 탄수화물,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E, 비타민K, 비타민C,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비타민B6, 엽산, 비타민B12, 판토텐산, 비오틴, 칼슘, 인, 나트륨 등 다양한 영양소에 대한 섭취 기준을 제시합니다. 특히 탄수화물의 경우 권장섭취량과 평균필요량이 최초로 제정되었습니다.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개정과 최신 권장사항

2021년 식생활지침의 주요 내용

2021년 4월 14일,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2016년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발표 이후 5년 만에 개정된 것으로,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하여 만성질환 감소, 비만 관리, 위생적인 식문화 등을 강조한 9가지 수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 생선, 달걀, 콩류, 우유, 유제품을 균형 있게 먹자.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물을 충분히 마시자.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려서 건강 체중을 유지하자.
아침식사를 꼭 하자.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이러한 지침은 식품 및 영양섭취, 식생활 습관, 식생활 문화 분야의 수칙을 도출하였으며, 각 부처에서 건강한 식생활과 관련해 강조하고 있는 정책적 사항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2016년 지침과의 비교

2016년에 발표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과 비교할 때, 2021년 지침은 만성질환 감소, 비만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위생적인 식생활 정착의 중요성이 커진 점과 지역 농산물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및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지침에서는 당류와 관련하여 2가지 지침을 마련했는데, 이는 당류 급원 식품인 음료류 등 가공식품 섭취 증가 등 당류 섭취 실태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2021년 지침에서도 이러한 문제의식은 이어져 '덜 달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및 특수 상황을 위한 식이 지침

당뇨병 식사 계획을 위한 식품교환표

2023년에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식사 계획을 위한 식품교환표 활용 지침(제4판)'을 발간하였습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에너지 섭취 조절과 건강한 식사를 계획하고 교육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로,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식사요법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지침은 식품교환표의 분류체계와 식품군별 1교환단위 대표 영양소 기준량을 유지하면서, 약 100여종의 새로운 식품을 추가하여 총 435종의 식품 목록을 제공합니다. 또한 다양한 탄수화물 섭취비율(40~45%, 50~55%, 60~65%)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별 식품군 교환단위 배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애주기별 식생활 지침

2010년에는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식생활 실천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임신수유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생애주기별로 적합한 식이 권장사항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는 '2003년 식생활 지침을 제정, 발표했으나 그 이후 건강문제, 영양상태, 신체활동, 식생활 습관 등의 변화가 나타나 개정하게 됐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영양 섭취 실태와 당면 과제

나트륨 및 당류 과잉 섭취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89mg/일(2019년 기준)로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 2,300mg/일 대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당류의 경우에도 유아청소년의 첨가당 섭취량이 10.3%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10%를 초과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화 추진 방안'을 발표하여 2025년까지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000mg 이하로 감소시키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는 장기적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과일 및 채소 섭취 감소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과일·채소의 권고 섭취기준인 1일 500g 이상을 섭취하는 인구 비율은 2015년 40.5%에서 2019년 31.3%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젊은 성인의 과일·채소류 섭취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비만 및 생활습관 관련 문제

한국의 성인 비만율과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9년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30-40대 남성의 비만율이 45-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30-40대 남성의 경우 단백질(146.2%)과 나트륨(198%) 섭취는 권장량보다 높은 반면, 비타민 A(75%) 섭취는 2020 KDRIs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30대의 아침 식사 건너뛰기 비율은 48.1%, 40대는 37.9%로 높게 나타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미래 전망: 2025년 KDRIs 개정 예정

한국영양학회에서는 2025년 11월 7일에 새로운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제정할 예정입니다. 이 개정은 변화하는 식생활 환경과 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의 영양 권장사항은 현대 한국인의 식습관 변화, 만성질환 증가 추세, 그리고 새로운 영양학적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개인화된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식이 지침과 영양 권장사항의 변화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적 노력을 반영합니다. 최근의 변화는 만성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의 실천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품 섭취, 나트륨과 당류 섭취 줄이기,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 규칙적인 식사 습관, 과식 피하기, 그리고 위생적인 식생활 실천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권장사항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향후 식이 지침의 변화는 개인화된 영양 관리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식단 계획 등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 개개인이 이러한 지침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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